비둘기와 예수님
"아- 무서워" 나는 하얀 비둘기입니다. 나는 조그만 조롱 안에 갇힌 채 한숨을 쉬며 어수선한 성전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양이나 비둘기를 파는 사람, 돈을 바꾸는 사람, 성전 안은 마치 시장터처럼 소란스럽기만 했습니다. 나는 내가 팔리면 곧 죽어 제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구구구-"하며 슬피 울었습니다. 이때 품위 있고 인자하게 보이는 분이 여러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들어오셨습니다. "예수님이야" 사람들이 수군거렸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성전 안을 둘러보시던 그분의 얼굴에 노여움이 떠올랐습니다. "기도하는 집에서 장사를 하다니... 거룩한 하나님의 집을 더럽혀 강도의 소굴로 만드는구나." 그분은 채찍을 들어 장사들을 내어 쫓으셨습니다. 달아나는 장사꾼들의 발길에 내가 갇힌 조롱이 넘어..
설교/유년부설교
2021. 10. 27.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