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이런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약이 밀리는 것 말입니다.
요즘 저를 보시는 분들이 약을 하나씩 사 주시는 것입니다.
거의가 다 만병통치 이지요.
한약으로부터 시작하여 양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누가 주시는지도 모르게 주신답니다.
또 어느 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보약을 지어 주시는 것입니다.
약이란 정성인데
정성을 앉아서 받아먹자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또 약을 주신 분들은 어찌 되어 가는지 제 형편을 알게 모르게 체크하고 계실 터인데...
그래서 약을 받아 들고도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하나하는 행복한 고민을 한답니다.
약을 먹지 않고 건강하게 보이면 되는데
그렇지 못한가봅니다.
그래서 기도로 빚진 마음을 갚기로 하고 또 약값이라도 하기 위해서
운동을 곁들이기로 하였답니다.
그런데 운동이라는 게 그 어디 쉽습니까?
맘 같지도 않지요.
그래서 또 미루게 되면 방 문 앞에는 또 다른 약이 하나 쌓이게 될 것입니다.
약을 주시는 성도가 있고 약을 먹고라도 힘을 얻어야 하는 목사가 어우러져 사는 것이
바로 우리네 형편입니다.
치료약이 아니라 보약이기에
어르신들께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렇게 할께요.
이번만 먹고 힘을 얻은 다음
다음부터는 약이 들어오면 어르신들부터 섬길께요.
약을 보면서 행복해 하는 목사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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