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닭은 품은 알을 갖고 '알을 돌리'는 행동은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알을 뒤집는 것입니다.
알을 품는다는 건 자신의 체온으로 알을 덥히는 것입니다.
알의 윗면은 자신의 몸에 직접 닿기 때문에 데워지지만 아래 쪽면은 땅에 닿아있어 잘 데워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씩 뒤집어준다.
데워진 알의 윗면을 아래로, 아랫면을 위로 향하게 만드는 거다.
또 하나의 알을 돌리는 기술은 알의 '위치'를 바꾸는 것입니다.
알의 위치도 좋은 자리가 있고 나쁜 자리가 있습니다.
가운데쯤 있는 알은 항상 어미의 가슴 털 아래에서 잘 데워지지만 가장자리에 있는 알들은 아무래도 제대로 데워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의 위치를 한 번씩 바꾸는 것입니다.
가장자리에 있는 알은 가운데로 모으고 가운데 있던 녀석은 가장자리로 내몹니다.
이 작업을 사람이 아닌 암탉 스스로 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 데 말입니다.
알을 품고 병아리를 기르는 동안 암탉은 모성애가 아주 강해져 눈을 부라리고 적을 마구 쪼아댑니다.
하지만 병아리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엄마예요.
알을 품을 때는 매일 서너 번 이상 달걀을 위아래로 뒤집어 달걀이 잘 부화되도록 하지요.
달걀 속에 있던 병아리가 다 자라 알의 숨구멍이 막힐 때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려 소리를 내면 엄마 닭은 병아리가 껍질을 깨도록 도와줘요.
이 순간 병아리와 엄마 닭의 호흡이 척척 맞지요. 암탉은 자기가 품은 알에서 나온 병아리는 다 자기 새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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