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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

예화자료/책예화

by yesoozoa 2021. 4.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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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랜시스 대학 교수인 브라이언 카바노프가 지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89, 아르메니아를 강타한 강도 8.2의 지진으로 전국은 거의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4분도 채 안 되어 3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러한 아비규환의 와중에 아내를 집에 안전하게 대피시켜 놓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로 뛰어간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 보니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납작해져 있었습니다. 정신적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아버지는 아들과 한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는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아들과의 약속이 떠오르자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무너져 내린 학교의 폐허더미를 바라보니 그 어떤 희망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들과 한 약속을 한순간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침마다 아들을 학교에 바래다주었던 길을 유심히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교실이 건물 뒤편의 오른쪽 구석이라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는 그리로 달려가 무너진 돌무더기 속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돌무더기 속을 파헤치고 있을 때, 절망에 빠진 다른 부모들이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너무 늦었다!"고 하며 아버지를 폐허더미에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죽었어요!" "이러시면 안 돼요!" "집으로 돌아가세요!" "이제 현실을 인정해야 해요. 이래봐야 소용없어요."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이에요." 아버지는 그들에게 단 한마디로 응답했습니다. "당신들은 지금 절 도와주시려는 거죠?" 그러고는 아들을 찾기 위해 돌무더기를 파헤쳤습니다. 소방대장, 경찰 그를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8시간, 12시간, 24시간, 36시간 계속해서 파헤쳤습니다. 드디어 38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가 둥근 돌을 끄집어내자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이름을 소리쳐 불렀습니다. "아만드!" "아빠!? 저예요. 아빠, 제가 딴 애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아빠가 살아 계시면 절 반드시 구해주시러 올 거라구요. 그리고 날 구해주실 때 친구들도 함께 구해줄 거라고 말해줬어요. 아빠가 '무슨 일이 생겨도 아빠는 너를 위해 반드시 그곳에 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하셨잖아요.

 

 아빠는 약속을 지키셨어요, 아빠!" "아빠, 서른 세 명 중에서 열세 명 남았어요. 무서워요.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요. 근데 이제 아빠가 오셔서 괜찮아요." "아만드, 어서 밖으로 나오너라." "아니에요, 딴 친구들 먼저 내보내야죠. 나는 아빠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제 곁을 떠나시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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