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는 목욕을 했습니다.
토요일이면 학교를 다녀와 목욕을 하는게 영수의 일과 중 하나입니다.
영수는 거울 앞에 섰습니다. 깨끗합니다.
이웃집 삼규 누나가 놀리는 '연탄'이란 별명이 오늘은 분명 어울리지 않습니다.
'나도 언제나 몸을 깨끗이 해야지' 그때 문득 교회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이란다."
참 어려운 말씀이었지만 선생님은 자세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물론 벽돌로 지은 교회당 건물이 예수님의 몸이라는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어린이는 교회당 건물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수는 교회로 뛰어 갑니다. 지난 수요일 진흙투성이 신발로 교회를 더럽힌 일이 마음을 콕 찌른 것입니다. 영수는 교회의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 곁을 살금살금 지나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시면 굉장히 부끄러워질 것 같았습니다.
예배실은 깨끗하였습니다.
흙 발자국이 말끔히 치워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돌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수는 의자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닦았습니다.
일을 다 마쳤을 때 영수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돋아 있었습니다.
영수는 다시 살금살금 문 곁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상한 게 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 사탕봉지..." 영수는 깜짝 놀라 사무실 쪽을 보았습니다.
어느새 선생님이 거기에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영수, 안녕"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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