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나고 아름다운 일들이 있었나요? 마음 뿐 이었나요? 사람 만나는 일이 때로는 큰 일 이기도 하지요. 좋은 사람만 만난다면 뭐 문제가 있겠어요? 그러나 우리 삶의 주변을 보면 별별 사람이 다 있지요. 뭐 별로 잘난 것도 없는데 잘난 척 하는 사람. 불쌍해 보이지요. 정말 잘난 것이 있긴 한데 잘난 척 하는 사람, 밉쌀스러워 보이고요, 괜히 건수만 생기면 은근히 물고 늘어지는 사람, 피곤하지요. 뭐 일만 생기면 잘됐다 싶어 싸우려고 덤비는 파이터형의 사람.... 그래도 삶에는 사람들끼리의 부딪김이 있어야 살맛이 난다고 합니다.
우리 교인들을 생각해 봅니다. 한 마디로 "착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은 '착한 교인'이란 말을 사용했는데 그럼 '못된 교인'도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순득하니 별로 때 묻지 않고 그저 맑은 심성을 가졌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새벽에도 저녁놀이 지는 시간에도 교우들을 떠올리면, 마음이 시원 해 집니다.
저는 교인 대부분이 목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성심껏 아껴주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또 목사의 마음이 평온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이러한 마음 쓰심 때문에 목사와 영 가까워질 기회가 없고, 또 마음속으로도 멀리 있는 상대라고 느끼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교회야 하나님 바라보고 나오는 것이지만, 또한 목사와의 관계도 아주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저는 제 자신을 가만히 생각해보아도 여태껏 이 만큼이나마 지내온 것은 착한 교인들 만나서 허물을 들추지 않았고 덮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기도도 부탁하시고, 의논도 하시고 같이 기도도 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 생기면 전해주시기도 하구요. 그리고 교회에서 만나시면 사진하나 찍어 주셔요라고 조르기도 하셔요. 좋은 사진기 덕분에 어떤 분이든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에 하나하나 올리고 자랑하고픈 얼굴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야 저도 제가 목자라는 사실에 대해 정체성을 느끼고 착한 교인들에게 가까운 목사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주는 야외예배로 드리게 됩니다. 오전 10시에 예배를 드리고 야외에 가서 좋은 친교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5월 셋째주일이 교사주일이기도 합니다. 여유가 있으시면 교사에게 한 턱 내시고요. 없으시면 양말 하나 주머니에 쑥 넣어주셔요. 그 맛에 더욱 열심히 하도록 말입니다.
좋은 날을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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