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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심었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칼럼/목회칼럼

by yesoozoa 2020. 9. 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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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좋은 씨앗 나쁜 씨앗을 골라내지 않습니다.

설령 좋아 보이지 않는 씨앗이 있더라도 그 씨앗을 그저 땅에 뿌립니다.

왜냐하면

씨앗은 농부 자신이 그저 갖고 있는 것보다는

땅에 있어야 성장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러기에 농부는

설령 좋아 보이지 않는 씨앗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씨앗이 생명을 피우리라는 강한 희망을

그 씨앗에 담아서 땅에 뿌립니다.

 

씨앗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저 농부에게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죽는 것

 

씨앗을 둘러싼 흙 곧 씨앗의 이웃인 흙은

고립된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보다는

답답함과 어두움만을 줍니다.

 

씨앗은 그 이웃 때문에 질식할 것만 같은 느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씨앗은 흙에게 불평합니다.

나의 이웃이

어떻게 나에게 이런 부정적인 것들만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고

나를 사랑하는 것까지는 바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나에게

이런 답답함과 어두움을 줄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하면서

 

그러나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농부를 생각할 때 일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스레 어루만지고

자신에게 희망을 듬뿍 담아

자신을 땅에 뿌렸던 농부의 그 마음이

이제는 오히려 분노가 치밀고 배신감과 한스러움

그리고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신은 이렇듯 흙속에서 고통받고 있는데

농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두움과 답답함 속에서

한을 갖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씨앗은 자신안에 어떤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내적 에너지가

그나마 자신을 흙으로부터 보호하던 껍질을 뚫더니

자신을 그 어두움의 흙속으로 떠밀면서

 

그리고 급기야는

밝은 햇살이 자신의 얼굴에 비치고 있음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흙 밖으로 나오게 된 씨앗은

농부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쁨과 환희로 가득한 그 얼굴을

 

그제서야 씨앗은 깨달을 수 있지요.

농부가 사랑하는 방식은 자신의 생각과 달랐음을

농부는 씨앗을 떠나지 않았음을

 

흙속에 있었던 자신은 농부가 보이지 않았기에

자신을 버렸노라고 불평했지만

농부는 그 자리에서 있으면서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노심초사하며 염려했음을

 

또한 농부의 사랑이 담긴 물과 비료는

바로 자신을 둘러싼 흙

자신의 이웃을 통해서 자신에게 그렇게 전달되었음을

흙은 바로 자신에게 농부의 사랑을 가져다준 통로였고

자신이 단지 씨앗으로 머물지 않고

마침내 그것을 넘어서서

참 생명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음을....

 

지금의 환경이 오히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되도록 내어 맡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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