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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他者) 앞에서 겸손

칼럼/목회칼럼

by yesoozoa 2020. 11.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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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이 대체로 불행한 이유는 행복을 찾기보다는 행복을 요구하는데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내가 죽어져야 주어집니다. 목이 뻣뻣하면 유익이 적고 목이 부드러우면 손해가 적습니다. 자신의 자랑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행복이 멀어질 것이고, 자신의 죽음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려는 욕망이 클수록 마음에 불안이 깃들고,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하려는 욕망이 작을수록 마음에 평안이 깃들 것입니다. 남의 성공을 깎으면서 자기의 유능함을 증명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깎이고, 남의 성공을 높여주면서 자기의 무능함을 반성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마음이 높아 앞선 자를 외면하는 사람은 결코 앞서지 못하고, 마음이 낮아 앞선 자를 배우려는 사람은 반드시 앞서게 될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끔 고난이 필요한 이유는 그때 자신의 왜소함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침묵하는 광대한 우주를 바라보며 인식을 박탈당한 채 살다가 때로는 말 한 마디에 무너지는 왜소한 인생! 그 사실만을 인정한다면 절망이지만 그 사실로 인해 우리가 타자(他者) 앞에서 겸손해질 수 있다면 그 지점이 바로 행복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그 출발점이 있기에 감사를 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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