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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성경과 놀면서

by yesoozoa 2020. 6.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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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성격을 탓했지요. 내성적이기에 함께 어울려 논다는 것은 힘들다. 더군다나 노래를 해야하니?

정말 노래를 시키면 어찌 할 수 없고, 분위기를 깨는 것 같아서 싫었습니다. 그래서 놀이를 피해 다녔지요.

어느 날인가, 피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님을 알았지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하지 않아도 될까?

그것은 한 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내가 노래를 시키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시키기 위해 게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YMCA레크레이션대학에 1기로 입학하여 40명 중 이수자 2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기타도 쳐야하고, 아코디온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폭크댄스도 40여가지를 통과하면서 레크레이션의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새롭고 좋은 게임을 찾기 위하여 여기저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청계천 중고서적을 다니면서 외국책도 모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알 수 없는 글 들이지만, 그림을 보고 게임을 만들어 내는 특별한 은사가 나타나길 시작했습니다. 

 

 박수만 치던 사람이 박수를 받고, 또 박수를 치도록 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 누구하나 내가 노래를 못한다고 감히 묻는 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게임을 할수록 세상적인 재미만 늘어가는 것 이었습니다. 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아닌데 하면서 성경적인 게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책이 '성서속의 레크레이션' 이라는 책 이었습니다. 구약편과 신약편을 만들고 나니 교회안에서 레크레이션 지도자로서 당당히 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습니다. 교회학교가 없어지거나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놀 명분이 점차 사라진 것입니다. 스마트 폰이면 되고, 컴퓨터면 되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조기축구와 베드멘트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퇴하신 장로님, 권사닙들이 양노원에서, 장수대학에서, 노인대학에서, 유행가에 몸과 마음을 맡기며, 지내시고 계신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통하여 놀면서 옛생각도 꺼집어 내고, 찬송도 하면서 치매없이 사시도록 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혼자서 때로는 그룹으로 모여서 성경퀴즈를 하고 찬송도 하면서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귀한 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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