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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승리자

칼럼/교사칼럼

by yesoozoa 2021. 5. 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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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민학교에서 4학년 학생들이 풍선 밟기 게임을 하였습니다. 각자 발에 풍선을 줄로 매어 놓은 후 상대방의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이었습니다. 선생님 호각소리에 학생들은 각기 친구들의 풍선을 터뜨리기 시작합니다. 이미 자기 풍선이 터진 학생들은 하나씩 옆으로 물러섭니다. 자기 풍선을 못 터뜨리게 하려고 도망 다니다가 기회가 되면 친구들 풍선을 터뜨립니다. 터뜨리고 좋아들 합니다. 좋아하고 있는 사이에 다른 친구가 와서 또 자기 풍선을 터뜨립니다. 이렇게 요란하게 놀다보니 드디어 한 학생만 남았습니다. 그 학생이 이겼습니다.

 

이제 두 번째 반 아이들이 놀 차례였습니다. 두 번째 반 아이들도 풍선 밟기 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이 두 번째 반은 지각장애자 아이들 반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각기 풍선이 주어지고 그 풍선들을 똑같이 발에 묶습니다. 선생님 호각소리에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다른 양상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투는 대신 서로가 도와줍니다. 자기 풍선을 내놓고 친구에게 밟으라고 합니다.

 

한 소녀가 자기의 풍선을 무릎사이에 놓고 앉으니 소년 친구가 와서 즐겁게 밟아 터뜨립니다. 이번에는 그 소년친구가 자기의 풍선을 자기 무릎사이에 놓으니까 소녀가 그 풍선을 터뜨립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서로의 풍선을 터뜨립니다. 드디어 마지막 풍선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풍선이 터지는 순간 모든 학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릅니다. 모두가 함께 이겼습니다. 모두가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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