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뜬금없이 예배당 입구에 평상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곧바로 실천하여 넓다란 평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보는 이마다 나름대로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흐믓해 합니다. 또 하나의 만남의 장소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우리들은 현대 속에 살면서도 옛 것에 대한 향수가 많습니다. 특히 혼자 앉기에 익숙하고, 다리를 꼬고 안기에 익숙하며, 둘러앉기에 익숙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평상이 들어서자 둘러앉게 되고 서로를 쳐다보게 되고, 함께 누워 버리는 분도 생겼습니다. 넓다란 나무 평상이 엄마의 품을 해 낸 것입니다. 비싼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감싸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해 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번 이라도 쉼을 편안히 갖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가슴이 넓다란 평상으로 바뀌어 졌으면 합니다. 그 자리에 와서 지난 이야기며. 고민스러운 이야기며, 힘들었고 좋았던 이야기를 누워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때로 여름 과일을 먹으면서 나누었으면 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가는 것인지 모릅니다. 조그마한 공간에 넓다란 이라고 표현되는 공간이 우리에게 넓음을 가르쳐 줍니다. 좁은 가슴을 넓게 열면 얼마든지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복되고 신나는 일은 우리 곁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내가 참여 하기만 한다면 그 일은 쉽게 계속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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