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18세의 징기스칸이 어렸을 때 정혼한 동갑내기 소꿉친구인 볼테와 결혼하자 그때의 허점을 틈타 메르킷 부족의 기마병 300명이 징기스칸의 주둔지를 기습했습니다. 그때 그의 가족들은 사방으로 도망쳤고, 아내 볼테도 포로로 잡혀 메르킷 부족의 작은 족장인 칠게르 부쿠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살아난 징기스칸은 주변 부족들과 연합해 메르킷 부족을 공격해서 대승을 거두고 아내 볼테를 찾아옵니다. 그렇지만 볼테는 이미 만삭의 몸이었습니다.
얼마 후 원수의 피가 섞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한때 징기스칸은 아내와 아이를 죽일 생각도 했었지만 그의 어머니 호에륜은 충고했습니다. “아내와 적군도 포용할 줄 모르면서 어찌 세상을 얻겠느냐? 세상을 얻으려면 세상을 덮을 포용력을 갖춰라.” 깊이 생각해보니 포로가 되어 정조를 잃은 아내의 잘못은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그 아이를 받아들이고 이름을 ‘손님’이라는 뜻의 주치라고 지었습니다. 또한 주치를 다른 아들과 차별 없이 똑같이 대했고 아내도 변함없이 사랑했습니다.
징기스칸은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랐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적은 내 안에 있다. 나를 극복함으로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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