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쓸쓸한 봄날이었습니다.
햇살이 조금씩 찾아드는 아름이네 마당에 엄마 닭이 나타났습니다.
"꼬꼬댁 꼬고, 꼬꼬댁 꼬꼬...."
엄마 닭의 신호에 따라 노랑병아리 열마리가 엄마 뒤를 따랐습니다.
엄마 닭이 앞에 가면서 먹을 것을 찾아 병아리들에게 주면, 병아리들은 그것을 맛있게 먹으면서 까불어대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엄마 닭은 갑자기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앞쪽을 노려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몇 미터 앞쪽 굴뚝 아래에 시커먼 고양이 한마리가 눈알을 번뜩이며 웅크리고 있어, 금방 뛰쳐 덤벼들 것 같습니다.
엄마 닭이 재빨리 뒷걸음질 하면서 "꼬꼬 꼬꼬댁, 꼬꼬 꼬꼬댁" 신호를 보내자 병아리들이 쭈루루 엄마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엄마 닭은 큰 날개를 펴서 병아리들을 잽싸게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덤빌테면 덤비라는 듯 "꼬꼬댁 깍, 꼬꼬댁 깍" 하며 으시대었습니다.
너무 재빠르고 당돌한 어미 닭의 기세에 고양이는 기가 팍 죽었습니다. 여기 더 있다가는 기세가 당당한 어미 닭에게 망신을 당할 것 같아 도둑고양이는 그만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어미 닭은 이겼다는 듯 "꼬꼬댁 꼭, 꼬꼬댁 꼭" 하고 소리치면서 날개를 펴 병아리들을 쏟아내었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아름이네 마당에는 다시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병아리들은 엄마 뒤를 쫓으며 모이를 쪼으면서 행복해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앎탉이 그 새끼를 날개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너희들을 모으려고 한 것이 몇번이더냐?" (마23:37)
세상에는 도둑고양이 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병아리들 처럼 힘이 없고 약합니다. 큰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만 하면, 병아리를 보호하는 엄마 닭처럼 예수님은 크신 사랑의 날개로 우리를 지켜주시고 감싸 안아 주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누구보다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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