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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우는 곤충

예화자료/자연예화(동식물)

by yesoozoa 2021. 8. 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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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한여름 낮잠을 망치는 대표적인 곤충이다. 가을밤 잠을 못이루게 하는 귀뚜라미 의 소리 또한 여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미와 귀뚜라미 중 어느 곤충의 소리가 더 클까.

 

곤충의 소리는 대개 20Hz에서 20kHz 사이의 파장을 선택해 측정한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1987년 로데스대학의 빌렛은 아프리카 매미(Brevisana brevis)의 울음소리는 50cm의 거리에서 106.7데시벨(dB)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또 북아메리카에 사는 두종류의 매미(Tibicen walkeriT. resh)의 울음소리는 같은 거리에서 105.9 데시벨의 소리를 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평상시에 매미가 내는 소리다. 만약 적이 나타난다면 매미의 소리도 커질 것이다. 1995년 산본과 필립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적이 나타났을 때 매미(Tibicen walkeri)의 소리는 108.9데시벨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귀뚜라미가 내는 소리는 어느 정도일까. 1970년 버넷-클라크는 메뚜기목(Orthoptera)에 속하는 말레이시아 귀뚜라미(Brachytrupes achatinus), 여치(Bullacris membracoides), 유럽 두더지 귀뚜라미(Gryllotalpa vinae) 등이 평상시에 96데시벨의 소리를 냈다고 보고했다. 결국 매미의 소리가 귀뚜라미 소리보다 한수 위였던 것이다. 또 매미 중에서도 아프리카 매미의 소리가 가장 컸다.

 

매미는 진동판을 울려 소리를 내며, 그 소리는 종류마다 다르다. 매미가 이렇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까닭은 매미들 사이에 의사를 전달하고, 짝짓기를 할 때 암컷에게 라이벌보다 잘 보이기 위한 것이다. 1971년 사이언스지에는 매미소리가 이를 먹이로 삼는 새들에게 고통을 안겨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매미의 소리가 크다고 하지만 사람의 소리보다는 작다. 1996년 한국기네스북에서 펴낸 기네스북에 따르면 19944월 북아일랜드에 사는 안날리사 레이는 "조용히 해"라고 고함쳐 이 분야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사람이 됐다. 그의 목소리는 121.7데시벨이 나왔다. 198811월 호주에서 열린 고함치기 대회에서는 사이먼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1282데시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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