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닭의 사랑
어느 쓸쓸한 봄날이었습니다. 햇살이 조금씩 찾아드는 아름이네 마당에 엄마 닭이 나타났습니다. "꼬꼬댁 꼬고, 꼬꼬댁 꼬꼬...." 엄마 닭의 신호에 따라 노랑병아리 열마리가 엄마 뒤를 따랐습니다. 엄마 닭이 앞에 가면서 먹을 것을 찾아 병아리들에게 주면, 병아리들은 그것을 맛있게 먹으면서 까불어대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엄마 닭은 갑자기 가던 걸음을 멈추고 앞쪽을 노려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몇 미터 앞쪽 굴뚝 아래에 시커먼 고양이 한마리가 눈알을 번뜩이며 웅크리고 있어, 금방 뛰쳐 덤벼들 것 같습니다. 엄마 닭이 재빨리 뒷걸음질 하면서 "꼬꼬 꼬꼬댁, 꼬꼬 꼬꼬댁" 신호를 보내자 병아리들이 쭈루루 엄마 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엄마 닭은 큰 날개를 펴서 병아리들을 잽싸게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고..
설교/유년부설교
2021. 11. 29.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