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나라에 편작이라는 천하의 명의가 있었습니다. 편작에게는 의사인 형이 두 명 더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위나라 왕이 편작을 불러 '너희 세 형제 중에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은가?' 라고 물었습니다. 편작은 "맏형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며, 둘째 형님이 그 다음입니다 왜냐하면 '맏형은 의술이 너무 뛰어나서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앞으로 나타날 병을 미리 알고 예방해 주며', 둘째 형님은 병세가 미약할 때 치료해 주는데, 나는 둔하여 병이 커져서 심한 고통을 느낄 때 수술도하고 치료해주어 낫게 하였더니 사람들이 형님들의 의술은 알아주지를 않고 제가 명의로 소문나게된 이유입니다." 라고 아뢰었다고 합니다.
아므람과 요게벳의 가족은 이스라엘 가운데 독특한 축복이 있어 동시에 민족을 섬긴 위대한 세 명의 지도자 모세, 아론, 미리암을 배출해 냈습니다. "내가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 종노릇하는 집에서 속량하였고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보내어 내 앞에 행하게 하였었느니라"(미6:4)>
미리암이란 이름은 히브리인의 고유명사로 확실하지는 않으나 "살찐 여인"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때 당시의 풍속에는 여인의 몸매가 깡마르게 말랐거나 햇볕에 그슬린 몸을 미로 여기지 아니하고 살이 찌고 부드러우며 흰 얼굴을 아름다움으로 알았기에 미리암은 "아름다운 소녀"라는 뜻도 있었다 하겠습니다.
미리암은 먼 발치서 광주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갈대 사이에 몸을 숨기고서 열심히 살펴 보고 있었습니다. 석달 밖에 살지 아니했지만 죽어야만 하는 아우를 생각할 때 그저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따라가야 할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아무런 생각도 없이 다만 마음속으로 "하나님, 나의 사랑하는 아우를 지켜 주옵소서 저대로 떠내려 가다가는 젖을 먹지 못해 죽고 말 것입니다"라고 그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웅성거리는 인기척이 들려왔습니다.
미리암은 순간적으로 그곳에 눈을 돌렸습니다. 바로의 딸이 시녀들과 함께 목욕하러 나온 것입니다. 더욱 떨며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공주가 상자를 본 모양입니다. 시녀를 시켜서 상자를 가져오도록 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상자를 열기도 전에 힘차게 울고 있었습니다. 미리암은 "하나님, 배고파 하는 나의 동생을 돌보아 주옵소서"하고 다시금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 아이는 히브리 여인의 아이로다" 하면서 불쌍해 하는 공주를 바라볼 때 미리암에게는 용기와 재치가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갈대 사이를 헤치고 나와서 말하기를 "내가 가서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당신을 위하여 이 아이를 젖먹이게 하리이까" 하고 묻자 공주는 "가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하여 미리암은 히브리 여인인 자기 어머니를 데려다가 애굽 공주와 대면시켰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린 동생은 구출되어 그들의 중개자요, 하나님과 대면해서 이야기했던 모세가 되었습니다.
이제 미리암에게서 배워야 할 교훈을 살펴 봅시다.
첫째, 미리암은 비록 소녀였지만 하나님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손길을 바랐던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까지 아기 모세에 대하여 모든것을 포기했을 때에도 미리암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두번째 그녀는 용감했습니다. 미리암이 공주 앞에 몸을 나타낸 것은 대단한 결단이었습니다. 상대가 여자라고는 하지만 자기네를 지배하는 애굽 여인이었고 더구나 바로 왕의 딸인 공주였던 것입니다. 혹시 아기와 함께 죽을지도 모르는 그 순간을 담대히 헤쳐 나간 것입니다.
세번째 그녀는 영리했습니다. 사리를 분명히 판단할 줄 알았고 아기의 친 어머니를 유모로 삼아 젖을 먹이고 데려가 키우게 했던 그 지혜는 후에 선지자로, 모세의 동역자로 일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돕는 자가 있지요. 산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모세는 누이 미리암을 통하여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형제를 지키는 자입니까?라고 핑계를 대었던 가인에 비하면 얼마나 귀한 일을 했는지 모릅니다. 내가 형제를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형제와 자매를 돌보라고 우리에게 형제와 자매를 주셨지요. 형제와 자매가 없다고요. 예수 믿는 모든 사람은 한 형제와 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내가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보셔요. 가장 복된 자리에 여러분은 서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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