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같은 사람
대나무는 늘 푸르고 곧습니다.
대나무는 늘 제 속을 비우고 하늘 바람을 가득 채웁니다.
대나무는 온통 속을 다 파내고도 속 찬 나무보다 더 단단합니다.
대나무는 그렇게 욕심을 다 버리고도 반듯하고 싱싱합니다.
대나무는 자기를 자랑하지 않아 꽃도 없고 열매도 없습니다.
오직 하늘을 향한 목마름으로 머리를 하늘로 내뻗는 대나무!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은 노래와 춤으로 흥겹습니다.
대나무는 홀로 곧고 푸르면서도 늘 벗들과 더불어 삽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도 대나무를 뽑지는 못합니다.
대나무를 자를 지언 정 누구도 뽑을 수는 없습니다.
대나무는 뿌리가 깊고 넓게 땅 속에 박혀 서로 든든히 얽혀 삽니다.
대나무는 자르고 또 잘라도 끊임없이 생명이 움터 올라옵니다.
대나무는 무더운 햇볕, 사나운 비바람, 한겨울의 추위를 견디면서
어둔 밤 별들의 시를 들으며 하늘 바람으로 영혼의 노래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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