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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예화자료/책예화

by yesoozoa 2022. 7. 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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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희곡오해를 읽어보면 채워지지 않는 욕심을 가진 자의 삶이 얼마나 안타까운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중부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이 희곡은 어느 외딴 들판 한 가운데서 여인숙을 경영하는 한 어머니와 딸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길을 가다 종종 찾는 나그네들 이외엔 아무도 찾지 않는 여인숙을 지키고 있는 이 두 모녀는 너무도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은 희망조차 상실한 이 두 모녀는 무료한 그들의 삶을 달래고 한꺼번에 부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에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혼자 여행하는 사람 중 돈이 있어 보이는 여행자들이 그들의 여인숙을 찾을 때마다 그에게 마취약를 먹이고 그의 주머니를 털고 시체는 여인숙 앞을 흐르는 강물에 내다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돈을 모으는 것만이 그들의 삶의 유일한 행복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차지한 돈과 재물을 그들은 사랑하며 행복해 했습니다. 여인숙에는 원래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어렸을 적에 가난한 집안 형편을 비관하고 가출을 한 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성하여 크게 성공을 하자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는 여인숙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들판의 외딴곳 한가운데 위치한 그의 가족이 사는 여인숙에 다다른 그의 마음은 저며 왔습니다. 이런 곳에서 그동안 꿋꿋하게 살아온 어머니와 여동생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마음에 그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룻밤은 여인숙의 투숙객으로 가장하여 지내고 그 다음날 아침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너무도 몰라보게 변하여 미남이며 또한 귀족의 풍모를 지닌 그를 어머니와 여동생은 역시 몰라봅니다. 그래서 그에게 마취약을 먹이고 시체는 강물에 내다버립니다. 그리고는 가방에 가득 찬 돈과 재물을 보며 횡재했다며 기뻐하던 두 모녀의 마음은 이내 반전됩니다. 가방 속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빛 바랜 사진을 보니 그 남자는 그토록 그들이 기다리는 아들이요, 오빠였던 것입니다. 한푼 더 재물을 축적하려 욕심을 내며 행복을 누리려했던 그들은 결국 그들에게 유일한 사랑을 가져다 줄 수 있었던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되는 비극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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