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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예화자료/자연예화(동식물)

by yesoozoa 2023. 5. 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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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는 비옥한 땅보다는 척박한 땅을 골라 뿌리를 내린다.

작은 키에 보잘 것 없는 모양새다.

그래서 살아남는다.

질긴 식물이다.

질경이가 척박한 땅을 고르는 것은 비옥한 땅에서 큰 키의 식물들과 경쟁에 봐야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길에 싹을 틔워 밟히고 치이면서 자라난다.

 

척박한 환경을 선택한 질경이의 생존은 눈물겹다.

숱한 발길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잎은 바닥에 납작 퍼졌다.

질기면서도 유연하다.

갈라지기는 하지만 좀처럼 꺾이지는 않는다.

밟히는 것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한다.

사람의 신발이나 짐승의 발, 자동차의 바퀴 등에 씨앗을 묻혀 널리 퍼트리도록 한다.

이처럼 질경이는 한계를 기회로 바꿔 삶을 이어가는 지혜의 풀이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살아남고, 밟히는 순간조차 번식의 기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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